늦가을로 접어들면서 공기가 한결 차가워진 요즘 세계 최대 악기상점 집결지 낙원악기상가에서 따뜻하고 이색적인 전시회를 준비했다.
10일(금)부터 24일(금)까지 낙원악기상가 2층 유휴공간과 4층 417호 전시장에서 ‘2017년 예술인파견사업 아카이브전-낙원의 스피커’를 개최한다.
‘2017년 예술인파견사업 아카이브전-낙원의 스피커’에서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2017년 예술인파견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낙원악기상가에서 활동 중인 예술인들이 낙원악기상가를 모티브로 제작한 예술품들이 전시된다. 미술·사진작가 박영균, 문학작가 김소연, 설치미술가 이원호·오종원, 미술(회화)작가 최송화 등이 참여해 영상, 미술, 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재해석한 낙원악기상가의 다채로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낙원악기상가 2층에 전시되는 ‘낙원의 스피커’는 방문객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작품이다. 낙원악기상가에서 수십 여 년 동안 악기를 판매해온 장인들이 직접 뽑은 애창곡과 애청곡을 들어볼 수 있는 작은 음악감상실이다. 이 작품은 파견예술인과 낙원악기상가의 장인들이 협업하여 제작한 작품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 외에도 상인들과의 인터뷰를 담은 김소연 작가의 ‘천 개의 낙원’, 상인들에게서 보이는 음악에 대한 전문성과 대중성의 중첩을 기록한 오종원 작가의 ‘그 날의 추천곡, 그 날의 이야기’도 따뜻하고 재미있다. 낙원악기상가를 받치고 있는 많은 기둥들을 활용해 독특한 공간 구성을 시도한 이원호 작가의 ‘낙원의 기둥’, 상인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며 스트레칭을 할 수 있는 기구에 대한 고민을 담은 최송화 작가의 ‘셋을 위한 스트레칭 기구’ 등 같은 공간에 대한 서로 다른 독특한 시선도 흥미롭다.
특히 박영균 작가와 김소연 작가가 일반인들과 함께 ‘아트 워크숍’을 통해 제작한 ‘낙원에서 온 엽서’ 작품도 전시될 예정이다. 전문 예술인이 아닌 시민들의 눈으로 바라본 낙원악기상가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우리들의 낙원상가는 낙원악기상가에서 최근 음악을 매개로 한 다양한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각기 다른 시선과 여러 장르의 예술로 표현된 낙원악기상가의 새로운 매력을 확인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gbsnews.kr/news/view.php?idx=1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