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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에 담긴 그때 그 시절 한국만화박물관, 박부성 展‘만화가의 시간여행’ 개최 - <명견 루비>, <산소년> 박부성 작가가 다시 그린 1960~70년대 표지 원화 등 전시 - 오는 11월 16일부터 2018년 4월 15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제1기획전시실서 열려
  • 기사등록 2017-11-09 12: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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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박물관(이하 박물관)이 1960~70년대 우리 만화를 이끈 박부성 작가의 만화인생을 조명하는 기획전시 박부성 展 ‘만화가의 시간여행’을 오는 11월 16일부터 2018년 4월 15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제1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크게 여섯 파트로 나누어 <자서화 1-유·소년기의 자연, 놀이>, <자서화 2-일제시대, 피난 경험>, <자서화 3-그림을 좋아하는 소년과 가난>, <자서화 4-운명적인 만남, 만화가 ‘박부성’의 탄생>, <자서화 5-창작의 시련, 합동의 탄생과 소년한국일보와의 출판>, <자서화 6-마지막 이주, 미국 이민> 등 작가가 경험한 시간과 공간을 작품과 함께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1938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출생한 박부성(본명: 이세희) 작가는 해방 후 월남해 서울과 충청북도에서 자랐다. 만화 대본소가 성행하던 1960년대 초반 서울대 미대에 재학 중이던 작가는 순수미술을 공부하던 중 친구의 권유로 학비를 벌기 위해 만화창작을 시작했다.



 박부성 작가는 《클로버 문고⟫ 소속이었던 박기준 작가의 <고향눈>과 박기정 작가의 <가고파>를 이어받아 속편을 연재하면서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본인의 순수 창작물인 <산소년>을 출간하면서 인기작가 반열에 오르게 됐다. 그로부터 20여 년간 꾸준히 단행본 만화작업을 하면서 박기정, 박기준 작가와 함께 1960년대를 이끈 ‘삼 박(朴)’작가로 불리며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1970년대 들어서 《소년한국일보⟫에서 다양한 작품을 발표하고 만화가협회 부회장도 역임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던 박부성 작가는 1981년 미국으로 이민 후 작품활동을 중단했다.



 박부성 展 ‘만화가의 시간여행’은 박부성 작가가 본인의 만화인생을 정리하며 지난 7년간 500여 점의 자전적인 그림을 그린 것을 계기로 성사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1960년대 발간된 단행본조차 구할 수 없는 박부성 작가의 캐릭터들을 작가의 자필 원화로 다시 만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가 특유의 따뜻하고 서정적인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자리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김동화 이사장은 “이번 한국만화박물관 기획전시를 통해 박부성 작가의 작품을 재조명하게 된 것과 작가를 다시 만나게 된 것 모두 무척이나 반갑다”며 “이번 전시가 어려웠던 그 시절을 추억하고 박부성 작가 작품의 가치를 재평가 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960년대 작가와 함께 활동한 박기준 작가는 “1980년대 훌쩍 미국으로 떠났던 박 화백이 그 동안의 공백을 메울 귀국전을 열고, 그때 못 다한 작품들도 새롭게 펴내 볼 수 있게 되다니 감개무량하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작가의 장녀인 이선영 씨는 “이번 전시를 흔쾌히 승낙한 뒤 기쁜 마음으로 전시를 준비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그가 그림을 그리는 진정한 이유는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는데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한국만화박물관은 지난해 또 다른 1960년대 대표작가인 박기정 작가전 <박기정의 ‘도전’>을 개최한 바 있다. 올해는 같은 시기 함께 활동했던 박부성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망함으로써 당시의 열악한 사회적 환경 속에서 천대받던 1960년대 한국만화사를 정리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만화박물관은 지하철 7호선 삼산체육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운영시간은 박물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료는 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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