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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박물관 장애인 만화가 전시 <겨드랑이가 가렵다> 개최 - 4월 19일부터 7월 17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1층 로비에서 열려 - 장애인의 날 맞아 장애인 만화가 4인의 작품세계와 삶 조명하는 전시 개최
  • 기사등록 2016-04-11 22: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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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만화상상력이 가득한 한국만화박물관(이하 박물관)이 4월 19일부터 오는 7월 17일까지 1층 로비에서 장애인 만화가 작품 전시인 <겨드랑이가 가렵다>를 개최한다.

박물관은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만화가 박기소, 이해경, 지현곤, 라일라 작가 4인의 작품세계와 삶을 조명하는 <겨드랑이가 가렵다>전을 개최한다. 장애인의 신체적인 불편은 여러 ‘다름’ 중 하나일 뿐이라는 사회적 인식의 변화와 ‘편견이 곧 장애‘일 수 있다는 이해의 확장을 꾀하는 전시로 기획됐다. 

박기소 작가는 어린시절 뇌막염을 앓은 후 청각장애인이 돼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 그림으로 세상과의 소통을 시작했다. 이후 어린이 잡지 만화가에서 시사만화가로 영역을 넓혔다. 세상을 예리하면서도 따뜻하게 꿰뚫어 작품마다 익살스런 해학과 날카로운 풍자가 넘쳐난다.

이해경 작가는 3살 때 소아마비에 걸린 후 휠체어에 의지해온 장애인이다. 다수의 순정만화, 성인여성만화, 선교만화, 음악만화, 명작만화, 장애인인식개선 만화 등을 그려오고 있다. 특히 만화 <잠들지 못하는 여자>, <겨드랑이가 가렵다>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장애인들의 실제 이야기를 통해 주변 삶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장애인 만화가로서 삶을 느낄 수 있다.

하반신 마비 중증 장애로 50년째 엎드려서 작업하는 지현곤 작가는 타고난 예술성과 열정으로 한국 만화가로는 처음으로 미국 뉴욕 ‘아트 게이트 갤러리’에 초청 받아 단독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또한 작가의 작품이 중학교 국어와 미술 교과서에 만화와 카툰을 설명하는 사례로 수록될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정교하고 세밀한 필치로 휴머니즘, 평화, 사랑, 희망, 전쟁, 물질문명의 병폐 등을 이야기하는 작가의 작품에는 특유의 깊은 풍자가 담겨 있다.

현재 네이버에 웹툰 <나는 귀머거리다>를 연재하고 있는 라일라 작가는 청각장애인인 자신의 일상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그리고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주인공인 작가와 가족이 강아지캐릭터로 등장해 자칫 어두울 수 있는 이야기를 귀엽고 발랄하게 전개시키고 있다.

이번 <겨드랑이가 가렵다>전은 신체적 환경을 극복하고 뛰어난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4명의 작가의 초기 작업부터 대표작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한 작가의 삶을 읽을 수 있는 사진 및 동영상, 작가의 작업과정을 볼 수 있는 창작도구 및 단행본 등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오재록 원장은 “전시를 통해 만화가를 꿈꾸는 모든 사람들에게 가능성과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시와 연계하여 6월 4일에는 이해경 작가의 ‘만화가와 만나는 날’ 특강이 열리며, 만화실기교육 ‘공감! 만화창작교실’이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전시기간 내 총 4회 진행될 예정이다. 장애인 영화 무료 상영 이벤트도 진행된다. 6월 12일은 영화 <블랙>, 7월 10일은 애니메이션 <도토리의 집>을 만화영화상영관에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한편, 부천시와 한국만화박물관이 공동 주최하는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전시 ‘잊지말아요 0416’ 만화전이 부천시청 1층 로비에서 개최된다. 4월 11일부터 16일까지 세월호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만화 총 27점이 전시되며, (사)한국만화가협회, (사)우리만화연대, (사)한국카툰협회, 대한민국 만화인행동의 후원으로 준비됐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에 동참하고자 하는 시민은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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