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만화 최초로 앙꼬 작가의 만화 <나쁜 친구>(프랑스 꼬르넬리우스(Cornélius) 출판)가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축제 최고작품상인 황금야수상 후보에 올라 화제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사장 이희재)은 앙꼬 작가의 만화 <나쁜 친구>가 한국 만화 최초로 제44회 앙굴렘국제만화축제 황금야수상-최고작품상(Le fauve d’or-Prix du Meilleur Album) 최종 후보 10개 작품에 올랐으며, 앙꼬 작가가 시상에 참여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시상식은 프랑스 현지시각으로 1월 28일(토) 오후 7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앙굴렘국제만화축제는 프랑스 5대 국제문화 행사 중 하나로 세계 최대의 만화축제다. 최고 작품상은 1976년부터 수여한 최고 권위의 만화 작품상으로 현재까지 총 65개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주로 프랑스 작가가 이 상을 수상했으며, 아시아에서는 2007년 일본 만화계의 거장 미즈키 시게루의 <논노바오와 나>의 수상이 유일하다.
앙꼬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나쁜 친구>는 사춘기 시절 스스로의 어둡고깊은 사색을 기발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나쁜 친구>는 2016년 프랑스에 출간됐으며, 파리국제도서전에 공식 초청 된 바 있다. 2016년 3월에는 벨기에브뤼셀만화박물관에서 공식 전시를 개최하며 해외에서도 큰 조명을 받았다.
당시 윌렘 드 그라에브 브뤼셀만화박물관장은 “앙꼬의 <나쁜 친구>는 작가의 세계관과 분명한 그림 스타일을 가지고 자신의 철학을 표현해낸 훌륭한 작품”이라며 “앙꼬 작가의 <나쁜 친구>는 한국 만화의 완벽한 하나의 예"라고 밝힌 바 있다.
앙꼬 작가는 2003년 웹툰 <앙꼬의 그림일기>로 데뷔하여, <열아홉>, <앙꼬의 그림일기 1,2>, <나쁜 친구>, <삼십살> 등을 출간했다. 2012년 <나쁜 친구>로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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